1 전통 장례 꽃상여의 아름다움, 종이꽃에 담긴 마지막 배웅의 의미 - 선의 블로그
실버(노인) / / 2025. 5. 2. 18:02

전통 장례 꽃상여의 아름다움, 종이꽃에 담긴 마지막 배웅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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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상여는 한국 전통 장례 문화의 중요한 요소로, 고인을 무덤까지 운반하던 상여를 꽃과 종이로 장식한 형태를 의미합니다. 이 보고서는 꽃상여의 정의, 역사, 유교적 맥락, 산업화 이후의 변화, 그리고 현대에서의 보존 및 재현 노력에 대해 상세히 다룹니다. 아래 표와 함께 각 섹션에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정의와 역사

 

 

꽃상여는 전통적으로 고인의 관을 장지까지 실어 나르는 데 사용되었으며, 특히 전남 지역에서 꽃과 종이로 장식된 형태가 두드러졌습니다. 국어 사전에서는 "꽃으로 꾸민 상여"로 정의되며, 장례가 끝난 뒤 장식된 종이 꽃을 태우는 의식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아름답고 엄숙하게 배웅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통 종이꽃을 태우는 이유는?
🔸망자의 영혼을 위한 공양
종이꽃은 실제 꽃처럼 망자에게 바치는 공양물 역할을 합니다. 이것을 태우는 행위는 "이 꽃이 연기가 되어 저승으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속세의 인연을 끊는 상징
종이꽃은 생전에 맺었던 인연, 욕심, 미련 등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불태움으로써 망자가 이승의 집착을 내려놓고 평안히 떠나도록 돕는 상징적 행위입니다.
🔸극락왕생을 비는 의식
연기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는 꽃은, 망자가 극락 또는 천상세계로 무사히 인도되기를 기원하는 뜻을 내포합니다.
🔸정화(淨化)와 소멸의 의미
불은 정화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져, 종이꽃을 태우는 것은 죽음을 통한 새로운 세계로의 정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꽃상여는 조선 시대 유교적 장례 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상여 행렬은 마을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상여꾼들이 부르는 ‘상여소리’와 함께 고인의 집과 마을 곳곳을 돌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이는 가족뿐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가 고인을 기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나주(전라남도)에서는 "못가겠네, 못가겠네, 고명당하직하고 못가겠네"와 같은 애절한 상여소리가, 고성(경상남도)에서는 더 낭만적이고 체념적인 가사, 예를 들어 "뒷동산의 접동새야, 너도 나를 기다리나"와 같은 노래가 불렸습니다.

 

 

유교적 장례 의식과의 연관성

유교적 장례 의식에서는 엄숙한 예법이 중시되었으며, 꽃상여는 고인을 꾸미고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풍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통적으로 장례는 3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가족의 지위에 따라 5일 또는 7일로 연장되기도 했습니다. 상주는 삼베 옷을 입고, 아버지의 죽음에는 떡갈나무 지팡이, 어머니의 죽음에는 오동나무 지팡이를 사용해 부모의 희생을 상징했습니다. 이러한 의식은 꽃상여가 단순한 운반 도구를 넘어, 공동체의 효와 예우를 표현하는 상징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줍니다.

 

 

산업화 이후의 쇠퇴

1970년대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전통 상여문화는 급격히 쇠퇴했습니다. 청년들이 교육과 취업을 위해 마을을 떠나면서 상여 운구 인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상여(종이로 만든 일회용 꽃상여)가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지상여는 무게가 가볍고 깨끗하며, 사용 후 소각할 수 있어 상주와 상여꾼 모두 호의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운구와 현대 장례 방식의 보편화로 전통 꽃상여는 점차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현대에서의 재조명과 보존 노력

최근 몇 년간 꽃상여 문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2019년 전남 순천의 한 마을에서는 꽃종이로 꾸민 꽃상여를 사용해 전통 장례를 치렀으며, 2018년 대만 타이중 꽃박람회에서 한국 전통 꽃상여가 전시되어 주목받았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전통의 가치를 재발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보존 노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남 진주의 화단친목회는 사용하던 상여를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으며, 민속박물관에서는 옛 장례 모습을 보여주는 꽃상여 사진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꽃상여 장식용 종이꽃(지화) 공예는 무형문화재 지화장 전승자들이 이어가고 있으며, 순천 일부 지자체는 주민참여 예산을 통해 꽃상여 제작과 장례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과거 마을 공동체의 상징이었던 꽃상여를 문화유산으로 재평가하고, 박물관 전시나 지역 행사에서 옛사람들의 마지막 예우와 공동체 정신을 기리는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 사례와 문화적 의미

2007년 10월 10일, 전라남도 영광군 홍농읍 풍함마을에서 열린 이학용 선생의 유림장(유교식 장례)에서도 꽃상여가 사용되었으며, 이는 현대에서도 드물게 전통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보여줍니다. 이 경우 꽃상여는 "화려하면서도 그다지 화려하지 않다"고 묘사되었으며, 이는 고인의 높은 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꽃상여가 단순한 장례 도구를 넘어, 공동체의 기억과 전통을 이어가는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

꽃상여는 한국 전통 장례 문화의 중요한 유산으로, 과거 마을 공동체의 상징이었으며 유교적 예우의 표현이었습니다. 산업화로 인해 쇠퇴했으나, 최근 문화유산으로 재조명되며 보존과 재현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옛사람들의 마지막 예우와 공동체 정신을 기리는 전통으로, 박물관 전시와 지역 행사에서 그 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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