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리터족 - 한국형과 일본형, 그리고 생생한 이야기까지 - 선의 블로그
경제 / / 2025. 3. 19. 15:03

프리터족 - 한국형과 일본형, 그리고 생생한 이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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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터족 - 한국형과 일본형, 그리고 생생한 이야기까지

 

 

프리터족이란?

'프리터족(Freeter)'은 **‘Free(자유로운)’ + ‘Arbeiter(독일어로 노동자)’**의 합성어로, 정규직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주로 파트타임, 계약직,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시간과 라이프스타일을 중요시하는 것이 특징이죠.

처음 이 개념은 일본에서 1980~90년대 경기 침체기와 함께 등장했지만, 최근엔 한국에서도 점점 주목받고 있는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일본형과 한국형 프리터족은 어떻게 다를까요?

 

 

 

 

 

일본형 프리터족

배경과 등장
일본에서는 버블경제 붕괴(1990년대) 이후, 정규직 일자리 감소와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많은 청년들이 장기적으로 비정규직에 머무르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취업이 어려운 고졸, 전문대졸, 혹은 대학졸업자들이 정규직을 포기하고 프리터족으로 남는 경우가 많았죠.

특징
장기 비정규직 - 일본의 프리터족은 단순히 청년기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30대~40대까지도 이어지는 장기화가 흔합니다.
사회적 낙인 -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정규직, 종신고용을 중시하는 문화라, 프리터족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다소 부정적입니다.
경제적 불안정 - 일본 프리터족의 월수입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이며, 노후 대비나 사회보장에서도 취약합니다.

일본형 프리터족 사례
사례: 요시카와 켄지 (가명, 35세)
대학 졸업 후 취업난으로 인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일하기 시작. "정규직은 너무 스트레스가 심하고, 오히려 편하게 일하고 싶다"며 10년째 프리터족 생활을 지속. 하지만 연금, 건강보험 문제, 그리고 주택 마련 등이 어려워, 40대를 앞두고 고민 중.

 

 

한국형 프리터족

배경과 등장
한국에서는 2010년대 이후 ‘N포세대’, ‘워라밸 중시’, ‘MZ세대’의 가치관 변화와 함께 프리터족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 공기업 취업의 문턱이 높아지고, 또 정규직 노동 환경의 경직성 때문에 자발적으로 비정규직, 프리랜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특징
자발적 선택 비율 높음 - 일본형은 취업난으로 인한 ‘비자발적 프리터족’이 많은 반면, 한국형은 워라밸, 자아실현을 위해 스스로 택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더 많습니다.
다양한 직업군 - 편의점, 카페 같은 단순 아르바이트뿐 아니라, 배달, 크리에이터, SNS 마케터, 프리랜서 개발자 등으로 직업군이 다양화되었습니다.
사회적 인식 변화 - 여전히 불안정성을 지적하는 시각도 있지만, **"하고 싶은 걸 하며 사는 삶"**으로 받아들이는 인식도 확산 중.

한국형 프리터족 사례
사례 - 김지현 (가명, 28세)
4년제 대학 졸업 후, 1년간 대기업 인턴을 하다 퇴사. "출퇴근, 상사 눈치, 야근 문화가 너무 힘들었어요." 이후 배달 플랫폼과 유튜브 브이로그로 수입을 얻으며 프리터 생활 3년차. 월 평균 250만원 정도 벌지만, 스케줄을 자유롭게 조율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 "돈보다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쓰는 게 행복해요"라고 말함.

 

 

 

 

 

 

 

 

 

 

프리터족 인터뷰: 리얼 목소리

인터뷰: 최성훈 (31세, 프리랜서 디자이너)
Q. 어떻게 프리터족 생활을 시작하게 됐나요?
"회사 생활 2년 하다가 퇴사했어요. 디자인은 좋아했는데, 계속 밤샘 작업, 갑질 클라이언트에 시달리다 보니 ‘이게 내 인생 맞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프리랜서 플랫폼 통해 프로젝트만 받기 시작했어요."

Q. 수입은 어떤가요?
"초반엔 월 150~180만원 수준이었는데, 포트폴리오 쌓고 나니 300만원 이상 벌 때도 많아요. 불안정하긴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만 골라서 일하는 자유가 크죠."

Q. 주변 시선이나 걱정은 없나요?
"처음엔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죠. ‘정규직 다시 가라’고. 근데 요즘은 친구들도 오히려 부러워해요. 특히 여행 가거나, 평일 낮에 카페에서 작업하는 모습 보면 다들 '너는 진짜 자유롭다'고 하더라고요."

 

 

 

 

한국형 vs 일본형 프리터족 핵심 비교

구분일본형 프리터족한국형 프리터족
  한국형 프리터족 일본형 프리터족
등장 배경 버블경제 붕괴 후 취업난 → 비자발적 선택 워라밸 중시, 경직된 노동 환경 → 자발적 선택 경향 ↑
직업 형태 편의점, 패스트푸드, 소매업 아르바이트 중심 배달, 크리에이터, 프리랜서, 디지털 플랫폼 다양화
장기화 여부 30대~40대까지 지속 → 장기화, 사회적 낙인 큼 상대적으로 젊은층 중심, 트렌드처럼 받아들여짐
사회 인식 ‘패배자’, ‘불안정’ 이미지 강함 ‘자기 주도적 삶’, ‘라이프스타일 추구’ 인식 확산
경제 안정성 낮음 (정규직 대비 절반 수준, 사회보장 취약) 낮지만, 부업/다양한 수입원 확보 가능성 ↑

 

 

프리터족, 어떻게 볼 것인가?

프리터족을 단순히 ‘불안정한 노동자’로 볼 수도 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개인의 가치관 변화, 노동 시장 유연화, 기술 발전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삶’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경제적 불안정, 사회보장 미흡, 미래 준비 부족이라는 단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일하는 방식과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진 오늘날, 프리터족은 ‘자유와 안정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는 세대의 거울이기도 합니다.

 

 

마무리 

프리터족은 한 가지로 단정할 수 없는 다층적인 현상입니다.
일본형은 ‘어쩔 수 없는 선택’, 한국형은 ‘스스로의 선택’에 가까운 차이가 있지만, 결국 ‘나답게 살고 싶다’는 공통된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죠.

정규직, 비정규직, 프리랜서 구분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가치관과 현실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느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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