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9년의 발자취 - 나의 삶과 새로운 시작 - 선의 블로그
에세이 / / 2025. 3. 5. 22:59

59년의 발자취 - 나의 삶과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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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의 발자취 - 나의 삶과 새로운 시작

 

 

59년의 발자취 – 나의 삶과 새로운 시작

나는 올해 59세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진주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를 하고, 부설 방송통신고를 졸업했다. 그때는 미래에 대한 큰 계획이 없었다. 그저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자는 마음뿐이었다.

부산 신암 섬유공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며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공장의 기계 소리와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서 나는 하나의 작은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옷감의 결을 맞추고, 정확한 치수를 재며 하루를 보냈다. 일이 힘들었지만, 내 손을 거쳐 완성된 원단이 제품이 되는 과정을 보는 것이 뿌듯했다.

 

금속 가공과 MCT 기능공으로의 길

3년 뒤, 나는 금속 가공 회사로 이직했다. 섬유에서 금속으로의 전환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 번 배운 기술은 평생 간다는 말을 믿었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기계를 다루는 일이 몸에 맞는 듯했다. 무언가를 가공하고 정밀하게 조립하는 과정은 나에게 만족감을 줬다. 그렇게 MCT 기능공으로 30년을 보냈다.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기술도 발전했고, 나 역시 숙련공으로 자리 잡았다. 때로는 단순한 반복 작업이 지루하기도 했지만,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이 일에서 나는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

MCT 기능공으로 일하면서 삶이 안정되었다. 나는 가정을 꾸렸고, 세 아들을 키웠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힘들었던 날들도 기쁨으로 바뀌었다.

 

 

 

 

세 아들의 성장과 나의 역할

우리 집은 늘 북적였다. 세 아들이 어릴 때는 집안이 전쟁터 같았다. 장난치다가 다투기도 하고, 서로를 챙기며 크는 모습을 보며 흐뭇했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은 각자의 길을 찾았다. 첫째는 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결국 부경대학교로 복학했다. 둘째와 셋째 역시 사회에 나가 각자의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부모로서 자식들이 무탈하게 성장한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내가 일에 집중하는 동안, 아내는 정리수납 강사로 자리 잡았다. 처음에는 단순한 정리 정도로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체계적인 전문 직업이었다. 아내는 강의를 나가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용기를 얻었다.

 

꿈꾸던 내 집, 래미안 포레스티지

몇 년 전, 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 35평 청약에 당첨되었다. 부산의 내 집, 오랜 시간 꿈꾸던 목표가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청약 경쟁률이 높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당첨 소식을 듣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이제 새로운 집에서 아내와 함께 살아갈 날들이 기대된다. 아이들이 모두 성장한 지금, 우리는 우리의 삶을 좀 더 즐기고 싶다. 나는 오랜 시간 기술자로 살아왔고, 아내는 정리수납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각자의 길을 걸어오면서도 우리는 늘 함께였다.

 

 

새로운 도전, 티스토리 블로그

최근 나는 블로그를 시작했다. 티스토리에 글을 올리면서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오랫동안 몸을 쓰는 일에 익숙했지만, 이제는 내 생각과 경험을 글로 남겨보고 싶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글을 쓰는 것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나는 지금까지 많은 경험을 했다. 금속 가공, MCT 기능공, 가정의 가장, 그리고 이제는 블로거. 이 모든 것이 내 삶의 한 부분이다.

나는 어떤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하루하루 작은 성취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블로그에 내 이야기를 기록하고, 누군가 내 글을 읽고 공감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앞으로의 삶 –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들 한다. 59세, 남들은 은퇴를 준비할 나이지만 나는 여전히 배우고 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새로운 기술과 지식이 쏟아진다. 나는 그 속도를 따라잡으려 한다.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고,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지 배우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길을 돌아보면, 수많은 선택과 도전이 있었다. 때로는 후회도 했고, 때로는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후회든 자부심이든,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앞으로 나는 어떤 길을 걸어갈까? 분명한 것은, 나는 여전히 배우고 있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나의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는 내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며, 남은 날들을 더 의미 있게 채워가고 싶다.

내 블로그에는 내가 걸어온 길이 담길 것이다. MCT 기능공으로 보낸 시간, 세 아들을 키운 이야기, 아내와 함께한 시간, 그리고 앞으로 내가 마주할 새로운 경험들까지.

그렇게 나는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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